[강아지]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LCPD)

LCPD는 Legg-Calve-Perthes Disease의 약자로 대퇴골두로 가는 혈액공급이 차단되어 골두가 괴사 되어 탈락하는 질병입니다. 대퇴골두 부분이 울퉁불퉁해져 피가 안 통하고 괴사 되어 빠르게 외과 치료가 필요한 질병 중에 하나입니다.

주로, 1년 6개월 이하의 성장판이 아직 닫히지 않은 어린 강아지에서 잘 발생하고 그중에서도 요크셔테리어, 몰티즈, 포메라니안, 푸들, 말티푸 등과 같은 소형견에게 많이 발병합니다.

 

증상

강아지들이 산책을 별로 나가고 싶어 하지 않다라던가, 다리를 간헐적으로 들고 걷거나 뛰는 현상, 혹은 절뚝거리는 현상이 보일 경우 슬개골 탈구와 같이 의심해볼 수 있는 증상들이 보입니다. 즉, 파행이 생기게 됩니다. 이럴 경우 근처 동물병원에 방문하여 엑스레이 사진을 찍어 대퇴골두 부분이 울퉁불퉁해져 있는지 슬개골 탈구 증상이 있는지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대부분 정확한 진단을 전문의분들이 해주시겠지만 슬개골 탈구와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가 같이 있는 강아지가 있을 수도 있는데 병원마다 진단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적어도 3개 이상의 병원을 방문하시어 다양한 의견을 들으시는 것을 개인적으로 추천합니다.

파행(claudication)이란 안정 시에는 사지에 통증 또는 불쾌감이 없으나 보행을 시작한 후에 통증, 긴장 등이 나타나며 보행이 불가능하게 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병원 찾기

저희 가족 강아지 보리(말티푸) 같은 경우 왼쪽 다리 슬개골 탈구(2기) 진단을 3개 병원에서 들었습니다.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여러 강아지를 돌보던 저희에게 있어 슬개골 탈구로 인해 다리를 절뚝이고 산책을 좋아하던 아이가 내키지 않은 듯한 느낌을 계속 내비치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하여 외과 치료로 유명한 부천에 위치하고 있는 조규만 외과 동물병원을 한번 더 방문하 기로 하여 진료를 받았습니다.

최종 진단은 슬개골 탈구도 있지만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도 진행되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수술을 해야 하며 가능하면 빠르게 진행해야 된다는 내용을 얘기해주셨고, 저희는 온라인 검색 및 강아지 카페 의견을 통해 부족한 지식을 조금이라도 채워보고자 많은 자료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결국, 수술은 필연적이며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는 판단이 들었고, 여러 병원을 다녔지만 저희에게는 솔직하시고 자신감 넘쳐 보이시는 조규만 선생님에게 믿음이 가서 여기서 수술을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수술

수술 전에 준비 및 주의해야 하는 부분들을 설명을 들었는데, 수술 당일 아침부터 금식 및 넥 카라가 있다면 가져오면 된다고 말해주셨습니다. 저희가 병원 진료받으러 방문했을 때 정말 많은 보호자분들과 강아지들이 있었는데 몇몇 강아지들은 수술을 받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 강아지들은 따로 진료실로 보호자분들과 반련견, 그리고 선생님이 같이 들어가 몸 중간부터 다리까지 수술을 위해 털을 미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희는 수술 당일 보리가 스트레스받을까 봐 수술 날짜 일주일 전 주말에 집에 있던 애견 전용 이발기로 털을 허리 살짝 위부터 뒷다리까지 털을 전부 밀었습니다.(꼬리, 소중이, 똥꼬 주변 전부)

이렇게 수술 준비를 다하고, 방문 후 수술을 진행하였습니다. 수술 내용은 대퇴골두를 절단하는 것이었습니다. 수술 후에는 당일 퇴원이었으며 마취가 덜 깬 채 온 보리를 보면서 마음이 아팠지만 그래도 엑스레이 사진 및 수술이 잘 끝났다는 선생님 말씀에 마음이 조금은 놓였었습니다. 넥 카라 플라스틱이 아닌 넥 카라 쿠션을 미리 구매하여 보리 목에 잘 채워주고 저희는 보리를 데리고 집으로 왔습니다. 이후 3일 간격으로 총 3번 병원에 가서 수술 경과를 지켜보았으며, 이때 대소변 및 물/사료를 잘 먹지 못할 경우 무료로 링거 놔주시는데 한 3-4시간은 맞아야 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후 빨간약으로 수술 부위를 발라주고, 약을 하루에 아침/저녁으로 챙겨주었습니다.

 

재활 운동

슬개골 탈구 같은 경우 재활 치료 없이 가만히 있도록 해줘야 한다면, 대퇴골두 절단 수술 같은 경우 보호자분들이 하루에 2가지의 재활운동을 총 3번씩 진행을 해야 합니다. 보리를 평평한 낮은 탁상 같은 곳에 배가 하늘을 보도 롤 눕혀놓고 골반이 탁자 끝에 걸쳐지도록 한 뒤에 양쪽 다리를 10분 동안 밑으로 향하게 당겨주고, 10분이 지난 뒤에는 수술한 다리를 10번씩 시계 방향, 반대 방향으로 크게 돌려주는 이러한 재활치료를 3세트씩 총 하루 3번 진행하였습니다. 이렇게 해주는 이유는 대되 골도를 절단했기 때문에 절단한 부분(골반뼈, 다리뼈)들이 서로 붙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 재활 운동을 한 달 동안 해주어야 합니다. 의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이걸 제대로 해주지 않으면 절단한 부분이 잘 벌어져야 나중에 보리에게 좋다고 하셨고, 사라진 뼈 부분은 나중에 근육이 고정시켜준다고 하셨습니다. 다행히 수술 후 1개월이 지난 후에 엑스레이를 찍었을 때 충분히 잘 벌어졌고, 결과적으로 수술은 대성공적이었습니다.

힘드시겠지만, 우리 사랑하는 강아지를 위해 재활운동은 꼭 해주셔야 합니다. 만약 어려우시다면 주기적으로 병원에 방문하여 선생님들 도움을 받는 것도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보리는 수술 후 밥도 잘 먹고, 대소변도 잘하고 약도 잘 먹고, 빨간약도 잘 발랐지만 수술한 다리는 계속 깽깽이를 하면서 걸어 다녔습니다.

개모차에 태워서 매일 산책시켜주면서 주기적으로 병원에 방문해서 보리 상태를 확인할 때 불안한 마음에 계속 깽깽이로 걸어 다니거나 뛰는 게 마음에 안 좋다고 질의를 방문할 때마다 여쭤보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항상 답변은 절단된 뼈 부위가 어색해서라고 하셨으며, 재활운동을 꾸준히 해주면 괜찮아질 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기다리고 개모차에 산책시켰다가 계속 깽깽이가 아닌 걷다가 깽깽이를 할 무렵 즈음에 산책도 나가보고 걷게 해 보았습니다. 그 과정이 지나고 2개월 뒤부터는 보리는 다시 잘 달리고 근육도 다리에 붙어 지금은 괜찮은 상태입니다. 다만, 1년 반 전에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가 양쪽에 나타날 수도 있다고 하여, 저희는 보리가 아프지 않기를 바라며 지내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도 가족인 강아지가 아프실 텐데 걱정되시겠지만 꼭 여러 병원 방문 후 보호자분들이 믿음이 가는 병원에서 꼭 수술하셨으면 좋겠습니다.